Daily
2018_01_03
O_zzing
2018. 1. 3. 23:50
보지 않고 머릿속에 그릴 수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 허상을 그릴 때 나의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가지만 말이다.
‘사각형’이라 말하면
머릿속으로 내가 생각하는 사각형을 그린다.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눈을 감지 않고도 그릴 수 있다.
다른 사물을 보면서 사각형을 그리고
그 사각형의 크기를 늘리기도
색을 바꾸기도 할 수 있다.
물론 내 머릿속에서 말이다.
별거 아닌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따지고 보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심지어 내가 보지 못했던 것들조차
그릴 수 있다.
시각적 이미지의 형상화 말고도
사고 속에서 음을 이어나갈 수도 있고
심지어 촉감조차 느낄 수 있다.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공유하기 위해서
글, 그림, 모형 등을 사용한다.
아직은 그 단계는 잘 못하겠다.
무언가 머릿속에 있고
하고 싶은 말들이 안에 있어
나는 분명 느끼고 사고할 수 있으나
이것을 꺼내어 표현하는 것은 아직 못하겠다.
원하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원하는 표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능력을 키우고 싶다.
누구에게든 내 안에 형성한 이것을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그 표현 수단을 익혀야겠지.
요리를 하기 전 요리 기구들을 익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노력하자.
이것을 뿜어내기 위해서 더 노력하자.
나의 사고와 허상을 실체화하기 위해
그 수단들을 익히자.
나와 다른 위치지만 함께 바라본 달과
2018_01_03 21:19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