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니는 손재주가 좋다.
고등학교 때 수능이 끝난 언니가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자그마한 모자를 뜨고 있었다.
용도를 물어보자 신생아 살리기 캠페인으로
밤낮 기온차가 큰 곳에 신생아들의
열이 빠져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거라고 했다.
그때는 그저 언니가 뜨는 것을 지켜만 봤었다.
교내를 걷다 그때 언니가 하던
캠페인 홍보를 하는 것을 보았다.
그 때 못했던 것이
뭔가 가슴속에 남아 있었나 보다.
해볼까 고민을 하다 오늘 신청했다.
손재주가 없어 그저 고민만 했었는데
시간이 생긴 김에 용기를 내보았다.
모자 뜨기와 함께 후원 신청서도 작성했다.
돈을 벌면 해야지 미뤄왔는데
졸업을 앞둔 기념으로 신청했다.
후원 신청을 한 것만으로
뭔가 더 나은 사람, 필요한 사람이 된 기분이다.
경주에서 보내준 아름다운
2017_10_27 17:07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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