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추웠던 날씨와는 다르게
하늘은 포근했다.
요즘 들어 보지 못했던 뭉게구름이
펼쳐 있었기 때문이다.
구름을 보며 멋진 표현을
적고 싶었는데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박준 시인의 강연에서
들었던 방식으로 생각해보기로 했다.
일단 한 대상을 정한다.
나는 그것을 ‘이불’로 정했다.
그다음 그 사물과 관련된 말을 만든다.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좀 더 말을 추가해 간다.
추운 공기를 피해
따뜻한 ‘이불’ 속으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다른 대상으로 바꾼다.
추운 공기를 피해
따뜻한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덕분에 나름 만족스러운 문장을
만들어냈다.
하늘에 있는 누군가는
추운 공기를 피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우리처럼
구름 속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누가 솜사탕을 떼어낸 듯한 구름과
2017_12_11 14:57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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