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 시인의 강연을 들었다.
예술처럼 개발자로서 내 작품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다.
시를 쓸 때 내면에는
두 개의 마음이 공존하고 있다고 하셨다.
오만과 해골물.
오만은 자아 존중감이다.
창작자로서 내 작품을 대단하다 여기는
내 것을 아끼는 마음이다.
해골물은 비평가로의 마음이다.
이 표현이 너무 와닿았다.
내가 아끼던 내 작품과 실력이
못나 보이는 순간이 오는데
자신은 이 순간을
'해골물을 마신다'라고 표현한다 하셨다.
이때는 마음에 객관적으로 보는 비평의 눈이
생기는 시기이다.
그렇게 자신에게는 창작자의 눈과
비평가의 눈이 공존하고 있다고 하셨다.
나는 평소 비평가의 눈을 많이 담고 있다.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이고
내가 만들어 낸 것들이 못나 보이는
항상 해골물을 마시는 듯한 기분.
이런 나에게 오만함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 자아 존중감, 나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부터는
내면에 오만함을 키워볼 생각이다.
무럭무럭 자라자 내 오만함아!
오랜만에 구름을 만들어준
2017_11_14 17:22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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